소피아 뮤직 위크

동서악회

공연 개요

공연명
2025 동서악회-소피아뮤직위크 국제교류 음악회
초청 플랫폼
소피아 뮤직 위크 (Sofia Music Week International Festival) / 불가리아 (소피아)
일정 및 장소순회
2025.06.18. Kamerata Zala of the Complex “Zala Bulgaria”
2025.06.24. Opera & Theatre Madlenianum in Beograd(세르비아)
부대행사
관객과의 만남 (Meet & Greet)

KOFICE 통신원

참여 이미지

동서악회 소피아 뮤직 위크 홍보물
동서악회 소피아 뮤직 위크 홍보물

동서악회 소피아 뮤직 위크 홍보물

국제교류 경험 보고서

  • Sofia Music Weeks International Festival 측 관계자가 한국의 정서를 담은 창작곡을 불가리아에 소개하기 위해 작품을 찾았는데 그 중 다수의 작품이 우리 단체(동서악회) 작곡가들의 곡이었습니다. 2021년, 불가리아 페스티발에서 우리 단체에 협업을 제안하였고 지금까지 매년 국제교류를 지속 해오고 있습니다.

  • 일반적인 국제교류에서 진행하는 사항들을 준수하면 특별히 문제 될 것들은 없습니다. 작년까지는 쌍방이 모두 오가는 쌍방교류여서 서로 초청하여 음악회를 개최하였는데 양측이 동등한 조건으로 진행하여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 불가리아 음악가들은 매우 따뜻하고 음악적 수준도 매우 높으며 관객들 역시 한국의 전통음악과 창작음악 모두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우리 음악회를 방문한 관객층은 한국의 음악과 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불가리아 분들, 불가리아에 거주하시는 한국 교민들, 그 외의 나라 외국인들, 불가리아 음악가들이 주를 이루었으며 우리의 공연에 뜨겁게 환호하는 등 공감력이 뛰어났습니다.

  • 56년의 역사를 지니는 Sofia Music Weeks International Festival은 불가리아를 대표하는 국제음악제로서 불가리아 청중에게 가장 높은 수준의 음악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불가리아 문화부, 소피아시청, 소피아필하모닉, 국립문화궁전이 후원하고 각국 외교단 및 문화기관들과 협력관계를 이루며 매년 열리는데, 특별히 2021년부터는 Rumen Radev 불가리아 대통령이 후원하며 국가적 행사로 더욱 주목받아 국제적 명성을 쌓아왔습니다. 매년 15여 개국의 나라가 참가하여 음악회를 포함 100여 개의 다양한 부대행사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교류하며 우리의 음악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은 다른 유수한 국제 음악제들이 가지는 공통점입니다. 그런데 Sofia Music Weeks International Festival은 무엇보다 발칸반도를 대표하는 음악제이며 이 음악제를 주축으로 하여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북마케도니아와 같은 발칸의 나라들에게 우리 예술을 소개할 수 있다는 점은 이 플랫폼이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소피아의 소규모 음악홀들은 시설 면에서 한국의 음악홀(리사이틀홀, 세종체임버홀, 우면당 등)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축제 기간 동안 하루에 3-5개의 음악회와 행사가 동시에 열리므로 우리 단체처럼 앙상블을 공연할 경우에는 음악회장의 컨디션과 조건을 미리 조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 Sofia Music Weeks International Festival은 대중음악을 제외한 클래식 음악, 창작음악, 민속적 요소를 포함하는 음악 등 장르가 오픈되어 있으며, 오케스트라, 앙상블, 리사이틀, 민속음악, 컨퍼런스 등 형식, 구성, 규모에 있어 매우 광범위합니다. 음악적 수준이 보장되고 지향점이 같다면 페스티벌 디렉터와 미리 조율하여 구성할 수 있다고 사료됩니다.

  • 불가리아 국민들과 음악인들의 예술적 수준 및 이해도는 매우 높은 편이라고 여겨집니다. 동서악회 음악회는 항상 우리의 창작음악을 불가리아의 음악인들과 함께 연주하며 서로의 음악을 함께 공유하고 호흡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같이 작업한 불가리아 연주자들은 대부분 세계무대에서 활동하는 높은 수준의 역량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의 창작음악을 이해하고 즐기며 멋진 연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세르비아 역시 연주자들의 수준이 매우 높았으며 우리의 음악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즐기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발칸의 음악과 문화는 아직 우리에게 친근하지 않으나 삶에서 예술을 즐기며 향유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 Sofia Music Weeks International Festival은 1970년에 설립되어 비엔나필, 베를린필, 레닌그라드 필하모닉, 소피아 필하모닉 BNR(불가리아 국립라디오) 오케스트라, 이태리, 프랑스, 스웨덴 등의 오페라단, 소피아 솔로이스트 앙상블, 디모프 사중주단과 같은 단체 외에도 클라우디오 아바도, 게나디 로즈데스트벤스키 등 세계적 명성을 지닌 지휘자들, 헨릭 쉐링, 레오니드 코간, 알렉시스 바이센베르크, 야노스 스타커 등 유명한 연주자들이 참가해왔으며 올해로 56회를 맞이한 유서 깊은 축제입니다. 이번에 협력단체로 같이한 ArtLink Festival 역시 세르비아의 대표적인 음악제로 활발히 활동하며 유럽페스티벌 연합회원 자격을 획득하여 꾸준히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저는 Dr. Momchil Georgiev를 신뢰하며 그와 협업한 모든 이들이 역시 저와 같이 생각하기에 오랜 기간 함께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헌신적이고 음악적 통찰력과 기획력이 뛰어난 이 두 플랫폼의 디렉터들과 음악인이 있는 이 음악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 Sofia Music Weeks International Festival의 Momchil Georgiev 디렉터는 이미 전 세계의 페스티벌 디렉터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특히 발칸반도의 페스티벌 디렉터들에게는 그 누구보다 영향력을 가진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불가리아의 많은 작곡가들이 그를 존경하여 작품을 헌정하였고, 세르비아에서는 필요할 경우 음악회가 성공할 수 있도록 조언과 도움을 주었습니다. 불가리아와 세르비아에 도착했을 때 주요 국영TV와 국영라디오에서 우리에게 생방송 출연을 요청한 것을 볼 때 Sofia Music Weeks International Festival과 ArtLink Festival이 그 나라에서 얼마나 권위와 영향력이 있는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 Dr. Momchil Georgiev는 한국과의 국제교류에 있어서는 동서학회와 파트너십을 맺고 계속적으로 교류를 확장해가기를 원한다는 의사를 전해왔습니다. 동서악회 역시 Sofia Music Weeks International Festival을 발판으로 하여 발칸반도로 음악적 활동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 불가리아와 세르비아는 아직 한국과의 교류가 활발하지 않아 생소한 부분이 많고 영어를 능숙하게 하는 분들도 많지 않아 현지에서 교통, 통역, 공연 진행 과정 등 모든 것을 도와주실 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동서악회의 경우는 불가리아 Sofia Music Weeks International Festival 측에 예술경영을 공부하고 현재 매니지먼트사를 운영하시는 한국 선생님이 계셔서 공연의 모든 진행을 맡아주셨고, 감사하게도 여행사 직원이 무색할 정도로 성심성의껏 도와주셔서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해외 공연의 경우, 양측 플랫폼과의 신뢰와 이해가 매우 중요한데, 이 분들과의 두터운 신뢰가 동서악회가 지속적으로 성공적인 국제교류를 할 수 있는 원동력 중 하나라고 생각됩니다.

  • 불가리아에 처음 공연하러 갔을 때 불가리아의 어린 학생이나 대학생들이 우리를 보며 한국어로 인사하고, 길거리에서 마치 연예인을 바라보듯 연주자들과 사진 찍기를 청하였던 것에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베오그라드 공연 리허설 때도 연습 장소 앞에서 우연히 만난 세르비아 대학생이 한국어를 유창히 하며 한국 드라마를 보며 한국어를 독학했다는 말에 또 한 번 놀랐습니다. 우리의 음악과 문화가 전 세계에서 주목받으며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으나 불가리아와 세르비아의 한국에 대한 관심은 더 특별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관객 중 여러분이 로비에서 인사하며 작년 공연이 인상적이어서 올해 포스터를 보고 공연장에 왔다는 분들도 여럿 계셨고요. 내년에도 꼭 와달라고... 그리고 우리 음악을 듣게 해줘서 고맙다는 관객들도 계셨습니다. 창작음악회에 음악홀이 매진되고 기립박수와 앙콜이라니... 한국에서도 경험하기 힘든 순간들이었습니다. ‘우리 창작음악과 국악이 베오그라드와 소피아에 팬들을 가지게 되다니 이 얼마나 꿈같은 멋진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외국에서의 성공은 조성진, BTS, 임윤찬과 같은 K-스타들만의 몫으로 생각했는데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국제교류가 많았던 서유럽과 달리 불가리아, 세르비아 같은 동유럽 쪽은 한국의 음악과 연주자들을 직접 접하는데 목말라 있다고 느꼈습니다. 이처럼 한국의 창작음악과 전통음악을 발칸의 청중들과 함께 교감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심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목록으로